[관측일지] #54. 다음 기회에

  1. 1. 기록표
  2. 2. 가는 길
  3. 3. 산성 앞
    1. 3.1. 기본적인 모습
    2. 3.2. 딥스카이들
  4. 4. 빠른 귀가
  5. 5. 타임랩스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9.18 ~ 9.19
  • 관측지 : 제천 (…)

하늘의 상태

  • 날씨 : 40/100 (맑은 후 흐림)
  • 구름 : 60/100 (거의 없음)
  • 시상 : 90/100 (훌륭)

장비

  • Set #1 : Vixen GPD (w/ EQ5 control motor) + Canon 650D (LPF removed) + William Optics Star-71
  • Set #2 : Canon EOS 80D + Canon EF-s 18-55mm f3.5-5.6 II USM + Simple Tripod

목표

  • 실패 (날씨가 흐림)

결과

  • 일주 : 타임랩스로 재활용

가는 길

원주부터 차를 얻어타서 출발해야했기에, 청량리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원주로 가야했다. 그런데 좀 늦어서 택시를 타고 1분 차이로 간당간당하게 기차를 탔다. 관측하러 못갈 뻔 했다.

원주부터는 차를 얻어타서 갔는데, 오늘은 구름이 조금조금씩 보인다. 낮에는 꽤나 예쁜 구름이었는데 밤에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관측지로 갔다.

산성 앞

오늘 간 곳은 제천의 모 산성 앞인데, 가보니까 동아리 선배도 계시고 다른분도 계셨다. 일단 장비를 안암에서 오는 팀에 맡겨서 아직은 제대로 촬영을 할 수는 없고, 구름이 있기 때문에 타임랩스를 돌려놓고 야간투시경을 가지고 놀고있었다.

이 날은 Star-71이 야간투시경하고 나사산이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망원경에 야투경을 껴서 봤다. 색이 초록색이긴 한데, 진짜로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보이더라. 야투경으로 보이면 어떻게 되는지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자.

기본적인 모습

야투경에 쓰이는 소자가 초록색 계열이라 밤하늘이 더 밝고 초록색으로 보인다. 은하수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큰 딥스카이들도 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딥스카이들

야투경으로 보면 안드로메다은하는 암흑대까지 잘 살아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백조자리의 심장부에 있는 별인 Sadr 근처에 있는 성운들도 충분히 쉽게 볼 수 있고, 북아메리카 성운 역시 잘 보인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운들은 대부분 그 모습으로 초록색깔로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야투경은 색재현도 꽤 괜찮다는데, 살 수만 있다면 사고싶다. 하여튼 그렇게 놀고나니 다른 사람들도 오고 해서 슬슬 장비를 세팅하려고 했지만…

빠른 귀가

장비를 세팅하고 나니 다시 구름이 몰려왔다. 오늘은 열심히 찍으려고 했는데…

잠시 테스트로 찍어본 안드로메다 은하

1시간정도 더 존버하다가 결국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수원으로 가는 차를 타서 4시에 도착했는데, 롤 세판정도 하고 분당선 타고 집으로 갔다.

타임랩스

그래도 처음에 돌려놨던 일주를 동영상으로 바꿔서 타임랩스를 만들어봤다. 이 영상을 본다면 그날 하늘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

하늘이 흐렸어도 새로운 곳을 가서 재미는 있었다. 다음에는 맑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