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57. 코로나 저물 무렵

  1. 1. 기록표
  2. 2. 코로나
  3. 3. 숙소
  4. 4. 장비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4.2 ~ 4.3
  • 관측지 : 인제 (…)

하늘의 상태

  • 날씨 : 85/100 (대부분의 대상이 쉽게 보임)
  • 구름 : 5/100 (지평선 근처에 미세한 구름 존재)
  • 시상 : 85/100 (관측에 문제 없는 평균적인 수준)

장비

  • Set #1 : Vixen ED80 + Vixen GPD
  • Set #2 : Solomon EDT80 + Vixen GPD

목표

  • 없음

결과

  • 기초적인 딥스카이 안시 진행

코로나

개인적인 이유로는 대학원 적응으로, 사회적인 이유로는 코로나때문에 1년정도 멀리 관측을 못갔다. 가끔씩 동아리방에서 장비 테스트를 했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멀리 가서 보는것만 못하다. 동아리에서는 가끔씩 추첨을 통해서 소수의 인원을 뽑아서 관측회를 갔는데, 코로나가 어느정도 해결되면서 보다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관측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가끔씩 추첨에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 대상으로 파티를 구성해서 가는데, 그곳에 당첨되서 참여하게 되었다.

참석하는 사람중에 차가 있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소수라 강원도 깊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알고있는 곳 중 가장 좋은 곳으로 가게 되었다. 보통 이곳을 가게 되는 날이면 숙소 없이 가지만 이날은 관측지 아래쪽에 숙소를 마련했다.

숙소

고속도로를 타고 백두대간을 넘어야지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계곡 옆에 있는 숙소라 굳이 관측이 아니더라도 피서철에 놀러오기 딱 좋은 곳이었다.

숙소 앞 계곡 1

숙소 앞 계곡 2

장비

관측회를 가는 쪽에서 메인 장비를 다 가져갔기 때문에, 남은 장비 몇개를 추려서 떠났다. 관측지를 와서 보니 무게추를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경통이 계속 움직이고, 가이드도 제대로 안되는 문제가 생겼다. 할 수 없이 사진찍는 것은 포기하고 손으로 경통을 잡으면서 몇가지 대상을 구경했다. 다음은 훑어본 대상과 짧은 평이다.

  • 고리성운: 저배율에서는 별과 잘 분간이 안간다. 조금 더 큰 별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테두리가 더 진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잇다.
  • 헤라클레스 대성단: 언제나 가장 찾기 쉬운 성단이다. 저배율로 보면 은은한 그라데이션이 있는 먼지처럼 보인다.
    그 이외의 대상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무게추가 없어서 망원경이 많이 흔들려서 제대로 대상을 찾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진이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휴대폰을 사용해서 하늘을 찍어봤다.
최근에 삼성 카메라 프로모드에서 UI가 바뀌었는데 초점 메뉴가 직관적이지 않게 변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래 사진도 그 과정중 일부라 제대로 찍히지는 않았다.

관측지 밤하늘

관측지와 숙소가 차량으로 20분 거리였기 때문에, 새벽 3시쯤에 장비를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 후에는 다음날 일어나서 숙소 앞에 있는 계곡에서 조금 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적절한 장비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올해는 작년하고는 다르게 코로나도 끝나가니 더 관측을 갈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