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13. 겨울왕국

  1. 1. 기록표
    1. 1.1. 20일
    2. 1.2. 21일
  2. 2. 첫날
    1. 2.1. 출발
    2. 2.2. 겨울 별자리
    3. 2.3. 돕소니안
  3. 3. 둘째날
    1. 3.1. 겨울왕국
    2. 3.2. 이글루 만들기
    3. 3.3. 이글루 클럽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1.20 ~ 1.22
  • 관측지 : 공주 충남교육연구소

20일

하늘의 상태

  • 날씨 : 100/100 (완벽)
  • 구름 : 0/100 (없음)
  • 시상 : 95/100 (청명함)

장비

  • 경통 : Vixen R200SS
  • 가대 : Takahashi EM-10
  • 아이피스 : 셀레스트론 기본 세트
  • 경통 : Meade 12인치 돕소니안

관측대상

  • 밤하늘
  • 특히 M42
  • 기타 딥스카이들

관측 결과

  • 밤하늘 : 언제나 예쁨
  • M42(오리온 대성운) : 사진으로 성운 구조 및 디테일 확인 가능, 트라페지움은 관심없어서 유의깊게 본 기억 없음.
  • 기타 딥스카이들 : 기억 안남(ㅠㅠ)

21일

하늘의 상태

  • 날씨 : 0/100 (안정적인 관측 가능)
  • 구름 : 100/100 (거의 없음)
  • 시상 : ?/100 (알 수 없음)

장비

  • 맨눈

관측대상

  • 눈 내리는 밤하늘

관측 결과

  • ㅠㅠ

첫날

출발

출발은 똑같았다. 장보고 버스타고 공주에서 기다리고 버스타고 관측지 도착하고…

공주는 앞으로도 가기 때문에 나중에 이 과정을 또 쓰기 귀찮으니 지금 정리해놓겠다. 앞으로는 안 쓸 예정이다.

  • 아침에 청계천 이마트에서 장을 봄
  • 장을 동아리방으로 들고 온 후에 밥을 먹음
  • 지하철로 남부터미널 도착
    (장비는 택시로 실어보낼 때도 있고 들고갈 때도 있음)
  • 남부터미널 -> 공주터미널
  • 공주터미널에서 1시간동안 대기
  • 버스를 타고 충남교육연구소에 도착

이제는 앞으로는 쓸 필요 없다!

관측하기 전까지의 일도 미리 써놓겠다

  • 누구는 요리하러 감
  • 나머지는 세미나 열심히 듣기
  • 저녁먹고 슬슬 관측 시작

이것도 이제 앞으로 설명할 필요 없다!

날은 확실히 맑았고, 본격적으로 관측에 들어가기 전에 필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겨울 별자리

겨울 별자리는 특히 밝은 별들이 많아서 다른 계절보다 보기에 예쁘다. 하늘이 좋으면 겨울철 대육각형을 은하수가 반으로 가르는 것까지 볼 수 있다.

겨울철 별자리의 핵심인 겨울철 대육각형 (스텔라리움)

공주가 그렇게 하늘이 좋은 것은 아니라 이 날은 겨울 은하수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돕소니안

이번 관측회는 선배가 가지고 오신 12인치 돕소니안도 오늘의 관측에 참가하였다. 말로만 들어본 12인치여서 어떨까 기대가 컸다. 관측을 해보니 그 차이를 알겠더라.

역시 안시는 구경빨이다. M42가 흑백이긴 했지만 스텔라리움에서 보던것과 거의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옆에 있는 R200SS로도 관측을 진행하였지만, 역시 구경빨이 최고다. 12인치와 8인치를 번갈아가면서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M42(오리온 대성운) 같은 경우에는 12인치로 관측한 것이 디테일이 훨씬 더 살아있고 별도 더 잘 분해되어 보였다. 또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M45(플레이아데스 성단) 역시 주위 별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더라…

그 외 여러가지 대상을 보다가 추워서 안으로 들어온 후, ‘잠시 쉬다가 다시 나가야지’ 하다가 실수로 자버렸다… 하늘이 좋은 날은 절대 쉬겠다고 들어가서 눕지 말자!

둘째날

겨울왕국

둘째날은 눈이 내렸다. 숙소 앞에는 큰 운동장이(일곱 번째 관측회 참고) 있어서 눈내린 운동장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운동장에 눈이 내렸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운동장 크기의 눈을 우리가 다 쓸 수 있다는 소리다.

심심해진 동아리 사람들은 눈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벽을 만들어서 눈을 막으려 했던 시도가 이글루를 만드려는 도전으로 변하면서 크나큰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글루 만들기

이글루를 만드려면 일정한 모양의 벽돌을 만들 상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 어디선가 주워온 상자로 이글루 건설을 시작했다. 세부적인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사진이 남았으니 다들 감상하자.

이글루 건설중

이글루 건설중2
박스를 찾는게 문제였지, 박스를 찾은 후에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이글루 건설에서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가 천장쪽을 마감하는 것인데, 벽의 곡률이 지나치게 크면 이글루가 건설중에 무너지고, 벽의 곡률이 작으면 천장을 닫을 수 없다. 무엇이든지 적당히가 중요한데, 약간의 공학적 꼼수를 써서 천장을 완서할 수 있었다.

천장을 비닐로 덮고 그 위를 눈으로 덮어서 완성시켰다.
(솔직히 관측회가서 예쁜 사진찍는 것보다 이글루 만드는 것이 더 보람찼다. 별은 볼 기회가 많지만, 이글루를 살면서 언제 만들어보리.)

이글루 클럽

이 날은 하루종일 눈이 왔기 때문에 관측은 불가능하고, 방에서 놀다가 내기로 ‘이글루에 5분 갔다오기’같은걸 하다가 이글루 안이 꽤나 괜찮길래 노래를 틀고 놀기 시작했다. 기억상으로는 아마 9명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방에서 클럽 음악을 담아와서 틀고 위에는 위에 있는 사진같은 레이저를 회전시켜서 클럽분위기를 만들었다.

두번째 날은 오히려 눈이와서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그 후 세번째 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안암으로 올라왔다.

하루는 관측하고 하루는 재미있게 논 이상적인 합숙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