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12. 추위 탈출 넘버원

  1. 1. 기록표
  2. 2. 사진전
  3. 3. 추위
  4. 4. 첫 딥스카이 촬영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11.? ~ 11.?
  • 관측지 : 굴봉산역 (…)

하늘의 상태

  • 날씨 : 90/100 (안정적인 관측 가능)
  • 구름 : 5/100 (거의 없음)
  • 시상 : 90/100 (청명함)

장비

  • 카메라 : Canon EOS 650D w/o LPF
  • 렌즈 : Tamron SP 70-300
  • 가대 : Takahashi EM-10

관측대상

  • 밤하늘
  • 딥스카이들(M42, 하트성운, 태아성운,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등…)

관측 결과

  • 밤하늘 : 예쁨
  • M42(오리온 대성운) : 사진으로 성운 구조 및 디테일 확인 가능, 트라페지움은 관심없어서 유의깊게 본 기억 없음.
  • 이중성단 : 성단 구조 및 모양 확인, 두 성단의 밀도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 기타 딥스카이들 : 딥스카이 위치 및 구조 간단히 확인

사진전

12월에 보통 동아리에서 사진전이 열린다. 20개정도의 메인 사진이 걸리고 약간 아쉬운 사진들이 작게 인화돼서 걸리는데 보통 10월부터 사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사진을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도 사진찍는거에 취미가 들려서 딥스카이를 찍어보고 싶었는데 비정기를 갈 기회가 생겨서 굴봉산행 열차에 탑승하게 되었다.

추위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꽤 괜찮았다. 그러나 문제는 추위다… 지난번에 인제에 갔을때랑 마찬가지로 강원도 + 11월의 효과는 굉장했다! 보통 외투는 잘 입고가서 그쪽은 안추운데, 하체가 많이 추우니 핫팩을 신발속에 넣어야 했다.
관측을 하다가 새벽이 되어서 보니 3명은 추워서 벤치에서 얼어가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도 제정신은 아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한 사람도 있다고…

첫 딥스카이 촬영

무엇을 찍을까 하다가

  • 유명하고
  • 찍기 쉽고
  • 잘 나오는
    오리온대성운(M42)을 찍기로 하였다.

딥스카이를 찍을때는 유의해야 할 점이 하나가 더 있다. 어두운 대상을 찍어야 하는 만큼 카메라의 노출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데(셔터를 오래 열어놔야 하는데) 밤하늘은 북극성을 따라서 하루에 한 바퀴를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데 적도의라는 장치가 있다. 하늘이 돌아가는 축을 따라 같이 돌아줘서 하늘의 운동을 상쇄시켜주는 장치를 적도의라고 하는데, 적도의의 회전축을 북극성에 맞춰야 하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다. 극축을 맞추는데만 30분이 걸리고 구도 맞추는데도 30분 걸렸다.

오리온 대성운 같은 경우에는 매우 밝은 디테일(별이 생성되고 있는 부분)과 어두운 디테일이 같이 있는데, 두 부분을 골고루 표현하고 싶어서 HDR이라는 방식을 듣고 90’’ 60’’ 45’’ 각각 10장씩 촬영하기로 하였고, 도중에 약간씩 별이 흐르는 상황이 일어났지만, 그떄마다 다시 극축을 맞춰서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찍어본 딥스카이 사진

그 후 경춘선을 타고 돌아와서 합성을 하고나니 예쁜 사진(위)이 나왔다. 추웠지만 처음으로 얻어가는 것이 있어서 좋았던 관측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