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34. 꽁꽁

  1. 1. 기록표
  2. 2. 금단의 영역
  3. 3. 꽁꽁
  4. 4. 교훈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1.? ~ 1.?
  • 관측지 : 인제 (…)

하늘의 상태

  • 날씨 : 100/100 (풀타임 맑음)
  • 구름 : 0/100 (없음)
  • 시상 : 100/100 (완-벽)

장비

  • Set #1 : Vixen GPD (w/ EQ5 control motor) + Canon 650D (LPF removed) + Tamron 70-300mm

목표

  • 캘리포니아 성운 & 플레이아데스 성단 촬영

결과

  • 얼어죽지 않은 것이 다행

금단의 영역

보통 숙소가 없으면 겨울에는 비정기를 안간다. 준비가 부실하면 진짜로 얼어 죽기 때문이다. 그래도 차를 믿고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오늘은 인제쪽으로 간다.

꽁꽁

1시간 반정도 차를 달려 도착했다. 다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하늘이 꽤 맑아서 다들 기뻐했다. 그러나 밤새 기뻐할 수는 없었다.

우선 밖의 온도는 -22도로 측정된다.

일단 관측지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켜서 뭐 온게 없나 확인을 했다. 1분정도 폰질을 하니 휴대폰이 꺼지더라…

그 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컴퓨터를 켰다. 5분정도 컴퓨터를 하니 컴퓨터가 꺼지더라…

그 후 포기하고 적도의와 카메라를 세팅을 했다. 하늘이 꽤 좋아서 테스트샷을 찍었는데 대상도 바로 도입되고 하늘 배경도 꽤 어둡더라. 그런데 30분정도 지나니 적도의가 작동을 안하더라…

위쪽에는 거의 대포같은 돕소니안을 들고 냉각시키시던 분이 계셨다. 잠시 차에서 휴식했다가 사진 찍으면서 가끔 눈동냥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원이 나가는건 전자기기가 아니라 사람도 비슷하더라. 몇분만에 차에서 뻗었다.

그 후 한두시간 있다가 일어났지만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졌다. 찰나의 시간동안 마지막으로 밤하늘을 즐기다가 바로 안암으로 돌아왔다.

교훈

겨울에 별 보러 나갈거면 3겹은 입자. 물론 전자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