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39. 역마살

  1. 1. 기록표
  2. 2. 귀국
  3. 3. 새로운 곳
    1. 3.1. 첫인상
    2. 3.2. 별자리
  4. 4. 테스트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8.16 ~ 8.17
  • 관측지 : 철원 (…)

하늘의 상태

  • 날씨 : 100/100 (풀타임 맑음)
  • 구름 : 0/100 (없음)
  • 시상 : 100/100 (청-명)

장비

  • Set #1 : Kenko Skymemo S + Canon EOS 600D + Tamron 70-300mm(F:2.8)

목표

  • 관측지 탐사

결과

  • 안드로메다 은하 : 쌍안경으로 암흑대 구별 가능
  • 별자리 사진 촬영 실험

귀국

사실 이 날은 오후까지 한국에 없었다. 대략 열흘동안 미국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녁쯤에 한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밟고 인터넷에서 밀렸던 소식을 받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비정기 팟 있다더라. 그래서 캐리어만 집에 놓고 바로 갔다.

새로운 곳

이날 가게 된 곳은 들어만 본 곳이었다. 철원 어딘가에 있는 곳인데, 나도 그곳이 어두운 곳이라고만 알고있었고 실제로 얼마나 어두운지는 몰랐다. 오늘 한 번 확인해보자.

이 곳이 많이 어두운 곳이면 앞으로 많이 가게될 수도 있다. 다른 최상위 관측지처럼 그렇게 먼 곳에 있지 않으면서 어느정도 좋은 하늘을 뽑아주니…

첫인상

하와이에서 수영하다가 안경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 날은 안경을 다른선배에게 빌렸다. 다행이 잘 보이더라.

오랜만에 별을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한 곳은 내 생각보다 하늘이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위치도 차도랑은 꽤나 거리가 있는 곳이라 훌륭했다. 은하수 부분도 충분히 믿지 않고도 직시로 어느정도로 보이고, 다른 딥스카이 역시 항상 보던 것보다 잘보였다.

마침 그 곳에는 관측하시는 다른 분들도 있었다. 이름을 듣고나니 내가 눈팅하는 카페에서 사진 많이 올리시는 분이더라… 어쩌다 쌍안경을 빌려서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게 되었는데 잘 보일거라고 그 분이 말씀해주셨다. 실제로 쌍안경으로 안드로메다를 보니 안드로메다 은하가 확 들어왔다. 기억상으로는 암흑대까지 보였던 것 같다.

별자리

하늘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마침 사진촬영 장비도 챙겨왔기 때문에 촬영도 해보기로 했다. 이 날은 별자리를 촬영해보고싶었는데 결과가 퍽 좋지는 않았다. 엄청 대충 찍었기도 하고, 생각보다 쉽지도 않았다.

보통 잘 나온 별자리 사진이라고 하면 하늘에 별은 많으면서 하늘이 어둡고 별자리에 속하는 별들은 크고 밝게 나와야 한다. 오늘은 거문고자리와 카시오페아 자리를 찍어보기로 했다.

역시 하늘이 너무 좋아도 탈이다. 사진에 별이 너무 많다. 앞으로는 별자리 찍으려면 Lee 필터를 사서 껴야겠다.

테스트

사실 내가 그냥 보정을 귀찮아서 안하는게 아닐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아직까지도 그 별자리 사진들은 첫인상이 안예뻐서 보정을 안하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잘못찍어서 원본 자체가 이상한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예쁘기는 하니 올린다.

거문고자리.

카시오페아 자리(w/ cross filter). 8시 방향으로 이중성단이 보인다.
이런 사진들을 보정하면 우리가 아는 검은 하늘에 예쁘고 하얀 별이 나온다.

앞으로도 이 곳을 자주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