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일지] #46. 멀리 더 멀리

  1. 1. 기록표
  2. 2. 백두대간으로
  3. 3. 어나더레벨
  4. 4. 마카리안 체인
    1. 4.1. 적도의 이슈
  5. 5. 기타

기록표

일시 & 장소

  • 날짜 : 3.1 ~ 3.2
  • 관측지 : 인제 (…)

하늘의 상태

  • 날씨 : 100/100 (풀타임 관측 가능)
  • 구름 : 0/100 (구름 없음)
  • 시상 : 100/100 (청-명)

장비

  • Set #1 : Vixen GPD (w/ EQ5 control motor) + Canon 650D (LPF removed) + William Optics Star-71
  • Set #2 : Meade 12’’

목표

  • 마카리안 체인 촬영

결과

  • 마카리안 체인 촬영 : 적도의가 또 말성부려서 실패!

백두대간으로

인터넷에는 좋은 관측지들에 대한 정보가 떠돌아다닌다. 그 중에서 최상위 관측지에 대한 정보들도 돌아다니는데, 보통은 어디인지 알 수 없도록 은어를 쓰거나 기호로 표시한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다가 전신주같은 물건이 배경에 있었는데, 이걸 동아리 후배가 검색을 통해서 어디인지 알아냈다.

백두대간 어딘가에 있는 곳인데, 지금까지 본 하늘중에서 가장 어둡고, 갔던 곳중에서 가장 먼 곳이다. 실제로도 가는데 2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나더레벨

하늘이 어두울 수록 보이는게 없다. 구름이 점점 검게 변하고, 옆에 있는 사람은 목소리밖에 안들리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발도 잘 안보이는 수준이 되면서 무서워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곳이 그렇다. 주위에 있는 것들이 잘 안보이기 시작하더라… (물론 암적응 하면 조금씩이라도 보이게 된다). 최대한 불을 안키고 관측하려고 노력하지만,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기 어려워서 조금씩 불을 켰다.

마카리안 체인

봄마다 항상 마카리안 체인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참고로 마카리안 체인은 처녀자리 은하단쪽에 은하가 주르륵 늘어선 부분을 말한다. 하지만 꼭 이 대상만 찍으려고 하면 적도의가 말썽을 부리더라... 오늘은 성공할까?

적도의 이슈

이 놈의 적도의는 오토가이트를 붙여도 말썽이다. 이 날도 제대로 가이드가 안되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앞으로 한 번 오버홀을 하든지 해야겠다.

그래도 테스트샷이 잘 나온 것이 있어서 첨부한다.

마카리안 체인. 솜처럼 생긴 것들이 다 은하다
하여튼 찍을 때까지 계속 도전해볼 것이다.

적도의가 계속 말썽이기에 사진 찍는 것은 답이 없고, 옆에 있던 12인치 돕소니안으로 편하게 관측했다. 무엇을 봤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기타

박명이 끝나고 그믐달이 떳는데(초승달인가? 나는 구분 잘 못한다) 누군가가 예쁘게 찍었다.

달과 하늘. Copyright©2019 By 이수호

그리고 떠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유는 못하지만 사람들도 나오고 뒤 배경에 은하수도 나오는 예쁜 사진이었다.

마지막으로 미안한 점이 있다면, 깜빡하고 캐리어 하나를 놓고가서 10분 거리를 다시 돌아가게 한 선배께 미안하다!